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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소프트웨어#도구선정#협업#IDE#조직

소프트웨어 선정, 처음엔 남들이 쓰는 걸 따라갔다

리소스가 부족한 팀이 IT 대기업 채용·커뮤니티 기준으로 도구를 골랐고, 써 보며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적었다.

소프트웨어를 고를 때, 처음 기준은 솔직히 단순했다.
좋은 회사들은 뭘 쓰지?

채용 공고를 보면 비슷한 이름이 반복됐다. Jira, Git, IntelliJ, Slack, AWS…
커뮤니티가 크고, 검색하면 답이 나오고, 팀장님들이 이미 쓰고 계신 도구.
리소스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낯선 선택보다, 따라갈 수 있는 선택이 안전해 보였다.

왜 따라갔는가 (이유)

  • 소규모 팀에 이 도구 써본 사람을 바로 채용하기 어려웠다. 시장에 흔한 스택이 곧 채용 가능성이었다.
  • 레거시 전산·결제·인프라가 한곳에 있어, 실험 비용이 컸다. 유행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것을 먼저 깔고 싶었다.
  • 팀장·파트장이 선택하고 쓰던 것을 무작정 반영했다. 처음엔 이유보다 신뢰가 앞섰다. “왜 이걸 쓰는지”는 나중에 찾아도 된다고 봤다.

그래서 선정 기준의 1차안은 이랬다.

  • IT 대기업 채용 공고에 자주 나오는가
  • 커뮤니티·문서·예제가 충분한가
  • IDE·협업·CI 등 팀 전체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가
  • 우리 팀장님들이 이미 쓰고 있는가

따라가며 깔았던 것들 (당시 결론)

처음엔 ‘맞춤형 최적 조합’이 아니라, ‘겹치는 교집합’을 깔았다.

영역처음 따라간 선택당시 생각
협업Jira · Confluence · Slack이슈·문서·대화가 한 흐름으로 이어질 것
IDEIntelliJ IDEA (+ 상황별 VS Code)Java/Spring 중심 실무와 맞음
품질Prettier · ESLint스타일 논쟁을 도구로 제거
인프라Jenkins · AWS(EC2/S3)배포·운영 자동화의 출발점
AI 보조Cursor · Claude Code리뷰 전 정리·반복 작업 보완

“유행이라서”가 아니라, 채용·운영·협업 비용을 동시에 줄이려는 선택이었다.
다만 처음엔 이유를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다. 써 보면서 이해가 쌓였다.

써 보면서 찾은 이유

Jira · Confluence · Slack

  • 이유를 찾은 순간: 반복 질문이 이슈 번호와 문서 링크로 바뀔 때. “그거 어디 있어요?”가 줄었다.
  • 한계: 우리 팀 규모에 설정·라이선스·관리가 무거울 수 있었다. 그래서 이후 Discord·Notion으로 가볍게 재구성했다. 습관은 남기고 도구만 바꾼 셈이다.

IntelliJ · VS Code

  • 이유: 레거시 Java/Spring과 React/TypeScript를 한 사람이 오가며 볼 때, IDE 전환 비용이 컸다. IntelliJ는 백엔드·DB, VS Code는 프론트·설정 파일에 유리했다.
  • 기준: “하나로 통일”보다 역할별 최적이 전체 속도를 올렸다.

Prettier · ESLint

  • 클린코드 플레이북에서 적었듯, 사람이 매번 같은 지적을 반복하지 않게 하려고 도입했다.
    이유: 리뷰 에너지를 스타일이 아니라 설계에 쓰기 위함.

Cursor · Claude

  • AI 코드 리뷰 글과 같다. 대체가 아니라 1차 정리 도구.
    이유: 속도는 올리되, 결제·인증·배치는 사람이 본다는 선을 그었을 때 비로소 쓸 만했다.

비슷한 경험 — 무작정가 아니라 “반영하며 수정”

처음 도입은 거의 복제에 가까웠다.
그다음 단계에서야 개발자센터를 만들고, Discord·Notion으로 옮기고, blue & green 배포를 붙이는 식으로 우리 팀에 맞게 잘라냈다.

  • 당시 결론: 선정 기준 1.0은 “남들이 쓰는가”였고, 2.0은 우리 운영 부담을 줄이는가가 됐다.
  • 팀장님들이 고른 도구를 존중했기 때문에, 현장 저항이 적었다. 거기서 출발해 이유를 찾고 기준을 세우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.

아직 부족한 것 (개선점)

  • 도구 목록은 늘었지만, 선정·폐기 기준 문서가 약하다. “왜 들였는지”는 사람 머리에 남아 있다.
  • 채용 공고 기준과 실제 팀 생산성이 항상 일치하진 않는다. 안 쓰는 기능·라이선스가 남을 수 있다.
  • 팀마다 익숙한 도구가 달라, 온보딩 경로가 아직 통일되지 않았다.

지금 쓰는 선정 기준 (2.0)

  1. 채용·커뮤니티 — 새 인원이 들어왔을 때 설명 비용이 낮은가
  2. 팀장·현장 신뢰 — 이미 검증된 사용 맥락이 있는가
  3. 운영 부담 — 도구 관리에 쓰는 시간이 일을 줄인 만큼 돌아오는가
  4. 기록·자동화 — 개발자센터·CI·린트와 연결되는가
  5. 되돌리기 — 잘못 골랐을 때 바꿀 비용이 감당 가능한가

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

  1. 도구 선정·변경마다 한 줄 이유를 개발자센터에 남겨, “팀장님이 쓰셔서”가 아니라 팀 기준으로 설명 가능하게 한다.
  2. 채용 우대 스택과 실제 스택의 차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해, 안 쓰는 도구는 과감히 내린다.
  3. AI·IDE·협업 도구는 클린코드·AI 리뷰 기준과 묶어, 사람이 볼 것 / 도구가 막을 것을 분리한다.
  4. 애자일 주기(애자일과 성장) 안에서 도구 실험을 짧게·되돌릴 수 있게 한다.

처음엔 남들을 따라갔다. 그건 나약함이 아니라, 리소스가 적은 팀의 현실적인 출발점이었다.
중요한 건 따라가기를 끝내지 않고, 써 보면서 우리만의 이유와 기준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었다. 그리고 그 과정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.

#소프트웨어#도구선정#협업#IDE#조직